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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또 걸어 한일을 이어가겠다



데라시타씨 참회의 도보순례 화제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을 맞아 안 의사의 '평화정신'을 기리는 일본인이 일본에서 한국까지 2500㎞ 참회의 도보순례를 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해 큰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일본생활협동조합에 30년 간 근무한 데라시타 다케시씨(57).
그는 올해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 기념식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해 퇴직 후 3개월 간 일본과 한국을 잇는 '참회의 도보순례'에 나섰다.
지난해 12월25일 일본 미야기현의 사찰 다이린지(大林寺)에서 시작된 도보순례는 일본의 나가노, 히로시마, 시코쿠 지방 등 1800㎞ 을 지나 한국으로 이어지고 있다.
다이린지는 안 의사가 생전에 쓴 유묵 ‘위국헌신군인본분(爲國獻身軍人本分)’과 그림 등을 1979년 한국 정부에 반환될 때까지 보관해 온 사찰이다.
또한 한국 생활협동조합은 10㎏이 넘는 무거운 배낭을 메고 하루 평균 30㎞ 이상의 고된 행군을 하는 그를 격려하고 한·일 생활협동조합 간의 협동의 힘을 나누면서 안중근 의사의 평화정신을 함께 공유하기 위해 조합원 300여 명이 한국 도보 순례에 동참할 계획이다. 한국 생활협동조합의 지역조합은 데라시타씨가 통과하는 지역별 환영행사와 도보순례의 의미를 되새기는 교류회를 가질 계획이다.
한국의 도보순례 길은 임진왜란의 흔적이 남아 있는 진주성과 5·18 민주화운동이 열린 광주, 순천, 아산, 천안 등을 거쳐 3월24일 서울 안중근의사기념관을 참배할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서대문형무소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등도 방문할 계획이다.
데라시타씨는 "스무살 때부터 '조선'에 관한 책을 읽은 뒤 일본생활협동조합에서 평화운동에 참여하면서 한반도의 가슴 아픈 역사적 현실을 알게 됐다"며 "올해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 한·일 강제합방 100년을 맞아 진정한 한·일 간의 우호관계를 실현시키기 위해 개인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던 중, 안 의사의 평화 의지를 몸으로 실천하기 위해 도보 순례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2010-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