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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읽는 한일 마케팅] e-book


출판 혁명 대비한 콘텐츠 개발과 마케팅 필요
 
지난 4월초 출시된 애플의 태블릿 PC(Tablet PC) 아이패드(iPad)는 그동안 ‘종이’에 콘텐츠를 인쇄했던 도서·잡지·신문 등의 매체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키며, 출판시장에 ‘혁명’을 예고하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출판업체에서는 태블릿 PC에 맞는 콘텐츠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으며, 전자업체에서도 종이의 한계를 뛰어넘는 태블릿 PC를 새로운 수익 모델로 정하고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LG전자·팬택 등 한국 전자업체들은 올 하반기에 아이패드에 맞대응할 태블릿 PC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갤럭시S’를 출시해 애플의 ‘아이폰4’와 이미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는 8~9월쯤 아이패드를 이기기 위한 전략상품인 태블릿 PC ‘갤럭시탭’(가칭)을 출시, 아이패드가 한국에 시판되기 전에 시장을 장악할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한국에서 연말까지 신문 10여종, 잡지 30여종, 책 7만여 권 이상을 갤럭시탭용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보다 앞서 아이패드가 시판된 일본에서는 이미 아이패드에 맞는 콘텐츠를 보급, 판매하기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다. 일본 최대의 서점인 기노쿠니야(紀伊國屋)가 e-book 판매에 나선 것. 기노쿠니야는 9월부터 e-book을 구입·열람·관리할 수 있는 아이패드와 아이폰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공개하고 판매를 시작한다. 이 회사는 이미 고단샤(講談社), 쇼각칸(小?館), 슈에이샤(集英社), 가도카와(角川)그룹 등 일본 내 대형 출판사와 e-book 콘텐츠 제공을 위한 협력관계를 체결했으며 다른 출판사와도 협력관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미 일본 대형출판사 고단샤(講談社)는 최근 신작소설  <죽었으면 좋을텐데>를 아이패드용으로 발간해 5일 만에 1만부를 팔았다.  
 
한국에서도 교보문고가 e-book을 판매하고 있고, 몇몇 업체에서도 판매를 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콘텐츠몰이 전용단말기에 한해 e-book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읽을만한 콘텐츠가 없어 일본에 비해 작은 규모라 할 수 있다. 아이패드 출시를 앞두고 있는 한국의 e-book 시장은 삼성 등 다양한 업체의 신제품과 함께 확산될 전망이지만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부족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e-book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마케팅이라 할 수 있다.

김지훈 기자

 
2010-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