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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속 한류, 캐릭터를 잡아라!




인기만점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

한국 MBC와 일본 소넷(So-net)의 아시아 드라마틱TV 채널을 통해 전역에 방송되고 있는 일일시트콤<지붕뚫고 하이킥>이 인기다. <거침없이 하이킥>을 연출한 김병욱PD의 신작으로 한국에서 첫 방송이 되기도 전에 일본 굴지의 엔터테인먼트 회사에 국내 시트콤 사상 최고가로 선판매되는 쾌거를 올리는 등 한일 양국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지붕뚫고 하이킥>. 이 시트콤이 이렇게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비결은 바로 신선하고 재미있는 캐릭터의 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에 한일문화경제신문에서는 드라마 속 한류가 영원히 지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33호를 시작으로 드라마 속 캐릭터를 면밀히 살펴봄으로서 캐릭터 발굴에 힘을 실어주고자 한다.

세상무서운 줄 모르는 철없는 대학생 ‘황정음’
‘88만원 세대’의 대표 캐릭터라 할 수 있다. 어중간한 대학에 다니고 어중간한 개성을 지녔고, 게다가 사치에 음주까지 밥먹듯 하는 여대생이다. 그렇지만 예쁜 얼굴과 귀여움을 무기로 감성 부족한 제멋대로 의사 지훈(최다니엘)과 티격태격 알콩달콩 사랑을 나누며 88만원 여대생들에게 꿈과 희망이 되어주고 있다. 지훈의 누나(오현경)의 아들 정준혁(윤시윤)의 과외 선생님으로 반항기 섞인 준혁에 맞서 당당함도 보여준다.

자기중심적인 전형적 한국 의사 ‘이지훈’
다른 사람의 감정에 전혀 신경 안쓰고 자신밖에 생각할 줄 모르는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의사 유형이다. IQ에 비해 EQ가 낮은 스타일로 감성 풍부한 매력적인 두 여자 황정음과 신세경의 사랑을 독차지한다. 상사나 윗사람에게 겉치레, 인사치레 없이도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비현실적인 것 같지만 키크고 잘생기고 똑똑하기 때문에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을 불러일으키는 캐릭터이다.

너무나도 착해빠진 씩씩한 가사도우미 ‘신세경’
가난함을 겪었고 가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에 놓인, 안타깝지만 그저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인물이다. 중학교를 마치자마자 빚더미에 앉은 아빠를 따라 시골로 도망가 살다가 동생을 위해 서울로 올라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지내다가 지훈의 집 식모로 들어간다. 낙천적인 성격에 웬만한 고생은 참고 이겨내는 생활력을 갖고있고, 청순 글래머 에 약간 덜렁기도 있는 어찌보면 사랑스럽고 어찌보면 가여운 복합적 이미지가 풍긴다. 자신과는 전혀 다른 부류의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지훈을 짝사랑하면서 가슴앓이를 하지만, 마음따뜻한 준혁 학생의 사랑을 받으며 고단한 서울생활을 극복해 나아간다.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의리파 고등학생 ‘정준혁’
공부못하고 행동이 먼저 앞서고 여자 앞에서는 한없이 약해지는 한국 부모들이 가장 걱정하는 자식 유형이다. 소위 학교의 ‘일진’이나 ‘짱’의 개념이 아니기에 더더욱 걱정스러운 것이다. 단지 학교 성적이 형편없을 뿐이지 마음씨는 너무나도 착하기에 ‘의리파’라는 단어를 사용하면 좋을 듯 하다. 같은 집에서 고생하는 세경의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고 사랑스럽기도 해 조금씩 그녀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너무나도 돈이 많은 순재(이순재)가 너무나도 적은 세경의 월급을 깍으려고 애를 쓰는 모습과 비교해보니 재밌고 한심한 캐릭터이기도 한 것 같다.


하이킥 시리즈가 전하는 메시지
2006년 11월6일 MBC시트콤<거침없이 하이킥>이 방송을 시작하면서 한국은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하이킥’ 열풍이 불어닥쳤다. 오후 8시20분이 되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거침없이 하이킥~하이킥~’ 노래를 흥얼거리며 TV앞으로 모여들었고, 개성넘치고 재미있는 등장인물들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2009년9월 <거침없이 하이킥>에 거침없이 도전장을 낸 <지붕뚫고 하이킥>이 잠잠했던 ‘하이킥’ 열풍을 다시 몰고왔다. 시트콤임에도 불구하고 20%를 웃도는 시청률을 기록, 일본에까지 방송되면서 한류 시트콤의 새 장을 열어준 <거침없이 하이킥>과 <지붕뚫고 하이킥>!
‘하이킥 열풍’은 신선하고 독특한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낸 배우들의 열정과 이들을 이끌어준 감독의 리더십, 그리고 ‘가족 시트콤’이라는 커다란 틀을 무사히 지켜내면서 가족간의 사랑과 웃음에 절실히 목말라 있던 현대인들의 간지러운 마음을 기가막히게 파고들어간 탄탄한 스토리의 힘이 아닐 수 없다.
 

 
2010-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