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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能)
교켄(狂言)과 함께 7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의 전통 악극(?劇)을 노라고 한다. 노가쿠(能?)라고도 하며 무용과 음악을 결합한 일종의 일본식 오페라이다. 배우들은 화장을 하는 대신 노멘(能面)이라는 가면을 쓰고 연기한다.
노는 형식미를 추구하고 감정을 최대한 억제한다는 점에서 지극히 일본적인 연극이라 할 수 있다. 노가쿠도(能??), 즉 노의 무대는 흔히 객석 앞으로 노출되어 있어서 정면은 물론 측면에서도 감상이 가능하다. 노가쿠시(能?師)라 불리는 배우들은 의상이나 가면을 고칠 때도 이 노가쿠도를 떠나지 않고 현장에서 직접 고친다.
주제나 줄거리보다는 감정의 기복과 조형미, 관능적인 음악미를 강조하며 애정?복수?비애 등의 통속적인 정서를 주로 표현한다. 노의 장중하고 우아한 분위기를 유겐(幽玄)이라 부르는데, 그 음악과 노가쿠시의 상징적인 동작은 가히 미의 극치를 이룬다. 노가쿠시 중 주연 배우를 시테가타(シテ方), 조연 배우를 와키가타(ワキ方), 공연 중간에 출연하는 희극 배우를 교켄가타(狂言方)라 부른다. 그 외 오츠즈미가타(大鼓方:큰 북을 담당한 악사), 고츠즈마가타(小鼓方) 등의 노의 진행을 돕는다.
*교켄
노가 인간사의 비극을 장엄하고 경건하게 표현하는 반면, 교켄은 그것을 희극적으로 표현한다. 또한 노가 주로 천황이나 영웅 등의 상류 계층을 노래하는 것과는 달리 교켄은 농민 등 서민층의 애환을 노래한다. 희극적이다 보니 자연 대사가 많고, 배우들 또한 수수한 복장으로 등장해 관객들에게 웃음을 준다.
교켄가타(狂言方)라 해서 원래는 노에 부속되어 있던 것이 하나의 독립된 장르로 발전했다. 따라서 무대도 노와 같은 것을 사용한다.
*라쿠고
한마디로 일본식 개그를 말한다. 배우인 라쿠고카(落語家)가 방석에 무릎을 꿇고 앉아 약 5분 정도 재미있고 우스꽝스런 이야기를 펼쳐 나간다. 라쿠고카는 보통 부채와 수건을 들고 공연하는데, 이를 각각 가제(風)와 데누구이(手拭い)라 부른다. 부채는 라쿠고카의 동작에 따라 곰방대?칼?젓가락?붓?술병 등을 나타내고, 수건은 편지나 지갑 또는 장부 등을 나타내는 데 쓰인다.
라쿠고를 공연하는 전문 극장을 요세(寄席)라고 하는데, 도쿄의 아시쿠사에 가면 크고 작은 소극장들을 많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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