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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극으로 보는 한반도 역사이야기 <발해>

 
  고구려가 멸망한 이후 당나라의 고구려 유민 분산 정책에 따라 요하서쪽 영주땅에서 기반을 구축하고 있던 중 이진충과 손만영이 이끄는 거란족이 당나라에 맞서 반란을 일으키자, 영주 지역에 억류된 고구려 유민과 말갈족을 이끌고 동쪽으로 탈출했다.

  이에 당나라 측천무후는 거란족의 반란을 평정하고, 당나라에 항복한 거란장수 이해고를 앞세워 대조영무리들을 추격하게 하였다. 그러나 대조영은 장령자 부근의 천문령에서 당나라 군대를 크게 격파하였고, 그 후 동모산에서 나라를 세웠다. 국호를 진, 연호는 천통이라 했으며 713년 국호를 바꾸면서 발해의 역사는 시작되었다.

  대 제국 발해의 개국을 위한 험난한 여정을 그린 <대조영>

  과거 오랫동안 우리의 역사로 인식되지 못했고 아직도 국제적으로는 발해가 고구려를 계승한 나라인지, 말갈인의 나라인지 의견이 분분하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발해는 고구려를 계승한 나라이고, 그 배경에는 고구려의 암울한 패망의 그늘 속에서 분연히 일어난 고구려 청년 대조영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고구려의 위용이 휘날린지 불과 20여년 후, 내부의 분열로 인해 나, 당 연합군에 의해 고구려가 패망하고 수많은 고구려인들이 학살, 통한의 망국민이되어 유민으로 떠돌 때 당나라의 지배에서 신음하던 고구려 유민을 구해내고 흩어진 군대를 규합, 처절한 투쟁을 통하여 고구려의 전통성을 잇는 새나라 발해를 건설한다.
 
  패망의 황무지 위에 나라를 건설, 주변국 어디도 바라지 않는 건국, 권력투쟁으로 얼룩진 정치 하지만 그 모든 문제를 극복해 낸 발해는 대립했던 당나라 마저 인정한 동북아의 최강국이 되어, 평화와 공존의 패러다임으로 세계와 교류하며 고구려를 패망시킨 적국 신라마저 민족의식을 근간으로 우호친선관계로 껴안았다.

  대조영의 발해를 그리는 일은 일제식민지배와 한국 전쟁의 폐허위에 나라를 세웠지만 산적한 내부 문제에 허덕이고 계속되는 주변 강대국의 대립과 견제 그리고 지루한 분단 시대에 지친 우리들에게 역사에 대한 향수로 기억될 것이며, 찬란한 한민족의 역사를 복원하는 일임과 동시에 우리에게 역사적 통찰력과 민족의 미래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작업이다.

  최수종의 열연이 돋보인 탁월한 리더십과 카리스마로 고구려 유민을 당에서 탈출시키고 요동을 통합 새로운 나라를 건국한 진정한 영웅을 현실감있게 그린  KBS의 야심작 <대조영>은 대제국 발해를 세운 힘과 열정을 다시한번 우리들의 가슴속에서 새겨넣어 보자는 굳은 의지가 담겨져 있다.
  (KBS2, 일본BS日테레 방송/ DVD 발매)
 
권혜원기자
 
2009-05-07